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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전문가를 향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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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CMK 아세안 스쿨 1기 최초 인턴십
강민주·백승연·이나경

2024년 CMK 아세안 스쿨 1기 최초 인턴십 강민주·백승연·이나경

편집실 ・ 사진 김범기

지난해 CMK 아세안 스쿨은 1기 수료 학생들 중 소수 인원을 선발해
각각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ASEAN Foundation(아세안재단)과
태국에 있는 UNESCAP(국제연합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했다.

아세안 스쿨 최초의 인턴십 경험자로서 이들은 어떤 경험을 쌓았을까?
차세대 아세안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지지대를 얻은 이들을 직접 만나보았다.

지난해 CMK 아세안 스쿨은
1기 수료 학생들 중
소수 인원을 선발해
각각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ASEAN Foundation(아세안재단)과
태국에 있는 UNESCAP
(국제연합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했다.

아세안 스쿨 최초의 인턴십 경험자로서
이들은 어떤 경험을 쌓았을까?
차세대 아세안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지지대를 얻은 이들을
직접 만나보았다.

Q_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ㅤ강민주 저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석사 전공으로는 동남아시아 비교 정치, 그중에서도 인도네시아 선거와 캄보디아 권위주의를 공부하고 있어요. 2024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ASEAN Foundation의 Strategic Planning and Business Development(전략 계획 및 사업 개발) 부서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ㅤ백승연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Language&Trade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나경 님과 함께 지난해 UN ESCAP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ㅤ이나경 반갑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통번역과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2024년 4~9월에 태국 UN ESCAP 인턴으로 근무했고, 현재 인도네시아 및 APAC 지역 전문가이자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Q_ 세 분 모두 아세안 스쿨 1기생입니다. 이 수료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ㅤ강민주 아세안 스쿨은 제게 큰 네트워킹 자산이 되어주었습니다. 동남아시아 학계에도 발을 들일 수 있게 됐고, 멋진 친구들과 함께 마이너한 전공자로서 갖고 있는 고민과 힘듦을 공유하고 위로받으며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의 경우 석사과정 중에 파견을 가는 일정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이런 국제기구의 인턴 기회가 흔치 않기도 하고, 제가 정말 사랑하고 더 배우고 싶은 아세안의 중심에서 일해본다는 영광을 놓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지원했습니다.

ㅤ백승연 아세안이라는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 저희를 물심양면으로 이끌어주시는 교수님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어 너무나도 뜻깊고 든든했습니다. 또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강의와 해외 탐방, 수료 이후에도 이어지는 포럼과 학술대회 참여 등을 통해 아세안 지역 전문가로서 소양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의 경우 아세안 스쿨 1기 해외 탐방 중 태국 ESCAP을 견학하며 큰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후 해양부 동남아시아, 대륙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관심을 확장하고자 인턴십에 지원했습니다.

ㅤ이나경 저는 아세안 스쿨을 통해 함께 대화하며 성장할 다양한 분야의 좋은 사람들을 얻었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관점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의견이 마중물이 되어 새로운 인사이트를 이끌어내고, 그런 작은 ‘유레카’ 순간들이 모여 저희는 친구이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인턴십의 경우저는 중학생 때부터 모의 UN에 참여하고, 모의 UN 동아리를 만든 UN 키즈랍니다. ESCAP은 학창 시절 꿈꾸던 국제기구와 성인이 되어 선택한 꿈인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가 그리는 완벽한 교집합이었습니다. 그 꿈속에 살아보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Q_ 6개월간 수행한 인턴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ㅤ강민주 저희 팀은 팀장님, 사수분, 저 이렇게 3명으로 구성된 아주 작은 신생 팀이었어요. 지금까지 너무 감사한 것은 저희 팀장님께서 인턴인 저에게 기회를 정말 많이 주셔서 대외 행사, 네트워킹 자리, 프로그램 기획 및 개발, 시행 그리고 출장까지 동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을 많이 만나서 정이 깊게 들었는데, 가장 뿌듯했던 건 기관 ‘첫 한국인 인턴’으로서 저와 동료가 직접 추석 음식을 만들어 모든 기관 분들께 돌린 것이었습니다.

ㅤ백승연 ESCAP에서 일하는 동안 이 기관이 영향력 있는 학술 기구로 느껴졌습니다. 제 적성에도 잘 맞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동료들, 훌륭한 복지와 환경을 보며 ESCAP에서 일하기 위해서라도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아세안 공기 질 개선 프로젝트 관련 자료 조사와 논문 검수 및 국제 행사 준비 등의 업무를 맡았는데요, 기대한 것보다 더욱 실무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 프로젝트 관련 행사를 기획하며 스피커 초청부터 행사 후 설문 조사까지 행사 준비 전면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로는 제주도에서 열린 ESCAP-새마을금고 국제 포럼 후 함께 노래방에 가서 K문화를 대표하는 일원으로 열심히 탬버린을 흔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ㅤ이나경 UN 인턴십은 욕심낸 만큼 일하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ESCAP에서 최대한 많은 분야의 업무를 경험해보고 싶었기에 항상 ‘proactive’하게 일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회의에 참관하곤 했습니다. 특히 부서에서 몇 해에 걸쳐 진행하던 태평양 지역 IXP 사업이 제가 인턴십을 하던 기간에 incorporated society로 발족했는데, 제가 대표로 참여해 회의 내용을 보고드리고 회의 안건을 제안하거나 회의를 위해 위원회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Q_ 아세안 스쿨을 수료한 것이 인턴십에 어떤 도움이 되었고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ㅤ강민주 아세안 스쿨을 통해 얻은 네트워크가 아무래도 가장 큰 도움이 됐어요. 사업 개발 부서 인턴이다 보니 종종 한국 기관과도 미팅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아세안 스쿨에서 알게 된 대사님이나 교수님 이름을 말하면 반가워하시면서 맞아주신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저 한국의 석사생이자 인턴으로만 남아 있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경험이었을텐데, 너무 감사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ㅤ이나경 아세안 스쿨은 인도네시아에서 아세안으로 시야를 넓히던 과도기에 저를 아세안 전문가로 성장시켜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번 시야를 확장해보니 시야를 확장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고, 아세안을 넘어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_ 인턴십 경험을 통해 동남아시아와 우리나라와의 관계성, 방향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 듯합니다.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ㅤ강민주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관계성에 대해서 항상 드는 생각은 요즘 한-동남아시아 교류가 늘어난다고 해도 그 관계가 상당히 불균형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동남아시아에대한 수요가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특히 개인적 측면에서는 거의 없잖아요. 그 부분이 한-동남아시아 관계의 지속가능성을 해치는 요인이 아닐까 싶어요. 

ㅤ백승연 동남아시아 문화에 대한 깊은 인상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태국의 생동감 넘치는 예술적 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요. 인도네시아 전공자로서 교환학생 시절에는 와양쿨릿(wayang kulit)과 바틱(batik) 등 다양한 인도네시아 전통문화를 향유했는데, 향후 동남아시아와 우리나라가 더욱 활발한 양방향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의 가치를 이해하고 확장해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Q_ 후배 기수들에게 인턴십에 꼭 도전해보라는 추천의 말을 해준다면요?

ㅤ강민주 저처럼 나중에 동남아시아 관련한 무언가를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모호한 생각만 갖고 계시는 분들이 진로를 구체화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동남아시아에 살면서 일도 하고, 사람들과 교류도 하며 여행도 다닐 수 있는 6개월이 주어진다는 건 정말 다시 없을 기회이니 꼭 한번 지원해보세요!

ㅤ백승연 ESCAP 인턴십은 글로벌 환경에서 실제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경험하고, 다양한 동료와 협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처음으로 일하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기에 이 기회를 고민하고 있는 후배가 있다면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도전하길 적극 추천합니다.

ㅤ이나경 여러분이 사랑하는 아세안을 또 다른 시야에서 바라보세요. 분명 다른 것이 보이고 더 많은 것이 보일 거예요. 그리고 더 깊이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나에게 아세안 스쿨 인턴십은?

나를 다시 정의한 계기다!
강민주

힘찬 발걸음이다!
백승연

꿈이다!
이나경